'롯데 빠져’ 엘삼기의 5강 전쟁, 뜨거워진다 [오!쎈 이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06 12: 02

 ‘엘롯기’가 아닌 ‘엘삼기’다. LG와 KIA, 삼성은 상위권인 NC, 키움, 두산에 이어 중위권을 형성하며 치열한 5강 경쟁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6월 중순까지 5강를 뒤쫓던 롯데는 점점 뒤로 밀려나 8위로 추락했다. 
지난 주 중위권 지형도가 요동쳤다. 삼성이 뜨거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고, LG가 하락세를 타면서 4~6위가 촘촘하게 됐다. 지난 4일 순위표는 4위 KIA, 5위 삼성, 6위 LG였다. 5일 LG만 승리하고, KIA와 삼성이 패하면서 세 팀의 순위는 모두 바뀌었다.
LG는 2주 연속 2승 4패를 거두면서 상위권에서 미끄러져 5위 다툼에 끌려 들어갔다. 5일 삼성에 승리하면서 4연패를 끊고, 4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뒤가 바짝 붙어 있다. LG는 29승 24패, 5위 KIA는 27승 23패, 6위 삼성은 29승 25패로 불과 0.5경기 앞서 있을 뿐이다. 1경기 승패로 4~6위는 뒤바꿀 수 있다. 

LG는 이형종, 김민성, 고우석 등 투타의 주축들이 부상에서 복귀하기까지 버티어야 한다. 4번타자 라모스가 부진하지만, 김현수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면서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정찬헌, 임찬규, 이민호 4~5선발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는데, 1~3선발인 윌슨-켈리-차우찬이 부진한 것이 뼈아프다. 불펜도 마무리를 맡은 2년차 정우영 외에는 불안하다. 고우석이 돌아올 때까지 진해수, 김대현이 더 안정적인 피칭으로 정우영을 도와야 한다. 
삼성은 지난 주 5승 1패를 거뒀다. 안방에서 SK를 스윕하고, LG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개막 전에는 최약체로 전망됐으나, 초보 사령탑 허삼영 감독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오승환이 가세하면서 더욱 막강해진 불펜진을 바탕으로 선발진의 원태인, 최채흥, 허윤동 등 영건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A급 선수들이 적은 타선은 허 감독의 데이터 야구와 적재적소에서 제 몫을 하는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KIA는 지난 주 3승 2패를 기록했다. 선발 야구가 되면서 큰 기복없이 꾸준함이 강점이다. 에이스 양현종이 부진한 것이 다소 아쉽지만, 외국인 투수 브룩스와 가뇽가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있다. 
5일 NC전에서 6-1로 앞선 9회말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전상현-문경찬이 동시에 무너진 것이 아쉽다. 마무리 문경찬이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으로 부진, 1점대 평균자책점에서 5.21로 치솟은 것이 충격이다. 또한 내야 수비와 공격에서 키플레이어인 김선빈이 5일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것도 악재다. 
한편 롯데는 최근 6연속 루징 시리즈를 반복하면서 24승 27패, 승률 5할에서 승패마진 -3까지 밀려났다. 7위 KT(25승 28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8위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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