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우승을 원하면 아스날을 떠나야 한다’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아스날을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후 그토록 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에 올랐다.
체임벌린이 자신의 커리어에 EPL 우승을 추가하자 아스날을 떠난 선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아스날이 마지막으로 EPL에서 우승한 후 7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 다른 곳에서 우승했다”라며 “가장 최근 선수는 체임벌린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27/202006271530770962_5ef6e82a1468a.jpg)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새벽 2019-2020시즌 EPL 우승을 확정했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경기에서 첼시가 맨시티를 2-1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승점 63에 머물며 남은 7경기 동안 리버풀(승점 86)을 추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리버풀은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19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EPL 출범 이후엔 처음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리버풀 선수들도 대부분 첫 번째 EPL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맨시티 시절 두 차례(2011-2012, 2013-2014시즌) 우승을 경험한 제임스 밀너를 제외하면 주축 선수 중 EPL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없다.
지금까지 아스날을 떠난 후 다른 팀에서 EPL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무려 7명이나 된다. 첼시로 이적한 애슐리 콜, 맨시티로 향한 콜로 투레, 가엘 클리시, 사미르 나스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로빈 반페르시, 바르셀로나를 거쳐 첼시로 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있다.
콜, 투레, 클리시 등은 아스날에서도 2003-2004시즌 EPL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떠나고 부터 아스날이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팬들에게 씁쓸함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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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아스날에 가장 굴욕을 안긴 것은 반페르시다. 반페르시는 2012-2013시즌 맨유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35라운드 아스날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아스날 선수들은 두 줄로 도열해 우승팀 선수들을 축하하는 ‘가드 오브 아너’를 했는데, 반페르시가 맨유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입장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