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른 불펜들도 과부하 아니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6일) 경기를 복기하며 불펜 운영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전날 연장 접전 끝에 4-6으로 패했다. 1-4로 뒤지던 8회말 3점을 만회하며 동점에 성공했지만 결국 연장 10회, 2점을 내주며 패했다. 9회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을 공 9개만 던졌지만 10회에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10회 올라온 필승조 박진형이 2사 후 내리 2루타 3방을 허용하며 재역전 당했다.

허문회 감독은 “어제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따라가줬다. 아쉬운 경기였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계속 해주니까 감독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마무리 김원중은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만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멀티 이닝 소화에 대한 생각은 없었을까. 그는 “김원중의 1이닝 소화가 원칙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나중에 되면 1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겠지만 어제는 아니라고 봤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우천 취소로 인해 다른 불펜 투수들도 과부하가 걸린 상태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패전 투수가 된 박진형에 대해서는 “2아웃까지 잘 잡았다. 공 끝도 괜찮았다고 봤다. 그런데 2사후 공들이 몰려서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 오늘도 상황이 되면 투입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박진형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8km까지 찍는 등 140km 중반대의 구속을 유지했지만 결정구 포크볼 실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이날 롯데의 라인업은 정훈(1루수) 전준우(좌익수) 손아섭(우익수) 이대호(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마차도(유격수) 안치홍(2루수) 김준태(포수) 민병헌(중견수)으로 꾸려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