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자 2018' 서울, 경인 더비서 반등할 수 있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6.27 13: 50

FC 서울의 악몽과도 같았던 2018년이 떠오른다. 다시 찾아온 위기서 서울은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까.
FC 서울은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 홈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K리그 3강으로 평가받던 서울이었다. 하지만 시즌 시작 이후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5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보기엔 서울의 경기력과 정신력이 모두 흔들렸다. 5골을 넣는 동안 18골을 먹으며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었다.
자연스럽게 2018년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당시 서울은 11위로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치욕을 겪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부산을 잡고 살아남았으나 서울에게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일 것이다.
2018시즌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잔류가 유력했던 서울은 인천전과 상주 상무전을 모두 패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의 구덩이에 떨어진 바 있다.
이번 경인 더비도 시즌 초와 시즌 말의 차이는 있지만 그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11위 서울과 12위 인천의 대결이다. 양 팀 모두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겨야 한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전 라운드 울산전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스리백 대신 포백을 시도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울산서 윤영선을 임대로 영입하며 전력 보강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인천전은 서울 입장에서는 간절하고 절실한 경기였다. 자칫 패배하면 2018년 이상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서울의 홈구장인 월드컵경기장의 한 구석에는 '잊지 말자 2018년'이라는 슬로건이 붙어있다. 힘들었던 2018년도 함께 한 팬들이 서울에 하는 당부라고 할 수 있다.
팬들의 염원대로 벼랑 끝에 있는 서울은 인천을 잡고 반등을 노래할 수 있을까.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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