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병살' NC, 번트-번트-번트로 날린 '패배 속설'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6.27 00: 03

병살타 3개면 이기지 못한다?
NC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은 총 6개의 병살타를 주고 받으며 답답한 공격 흐름이 이어졌다.

8회초 무사 1, 3루 상황 NC 권희동이 스퀴즈 번트를 대고 있다. / dreamer@osen.co.kr

첫 병살타는 두산에서 먼저 나왔다. 1회부터 찬물이었다. 1사 1,3루에서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만든 가운데 최주환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3회초 NC가 병살타에 발목이 잡혔다. 알테어의 2루타와 김성욱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춘 가운데 박민우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잡혔다. 이어 이명기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NC는 역전 기회를 날렸다.
4회에는 병살타를 주고 받았다. 4회초 NC가 1사 1루에서 강진성의 병살타로 득점하지 못했고, 4회말 두산도 1사 1루에서 박세혁이 병살타를 기록했다.
5회말 두산이 두 점을 달아난 가운데 NC는 6회 김성욱의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 나성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양의지의 병살타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7회에 NC는 선두타자 강진성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노진혁의 삼진과 박석민의 병살로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NC가 병살 4개, 두산이 병살 2개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NC가 '쥐어짜기 작전'을 펼쳤다. 
선두타자 알테어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김성욱이 번트를 댔고, 공을 잡은 투수 박치국은 1루에 악송구를 했다. 알테어는 홈으로 들어왔고, 김성욱은 2루를 밟았다. 3-3 동점. 이후 박민우의 번트가 절묘하게 3루수 방면으로 가면서 무사 1,3루가 됐고, 이어 권희동이 다시 한 번 번트를 대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NC가 4-3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역전으로 분위기를 끌고온 NC는 9회초 추가점을 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병살 3개=패배' 속설을 날리며 기분 좋게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이동욱 감독도 "타선에서는 8회 작전으로 점수를 내며 리드를 가지고 왔다"라며 승부처를 짚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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