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무실점’ 홍상삼, 불안감과 동시에 느껴지는 안정감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7 00: 07

KIA 타이거즈 홍상삼(30)이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홍상삼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⅔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홀드째를 따냈다.
KIA가 6-3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한 홍상삼은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어려운 타자 이정후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3루주자 서건창을 홈에서 잡아냈고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말 2사 1,2루 키움 박병호를 삼진아웃 잡은 KIA 홍상삼이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자신의 역할을 마친 홍상삼은 7회 필승조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홍상삼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⅓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17일 NC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⅔이닝 2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불안불안하지만 어쨌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홍상삼의 투구는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폭투와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고 시속 149km에 달하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커브를 섞어 던지며 이정후와 박병호라는 어려운 타자들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홍상삼은 올 시즌 KIA에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8⅓이닝 동안 8볼넷을 기록한 제구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지만 동시에 17탈삼진을 잡아내며 엄청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홍상삼은 불암감과 안정감이 공존하는 다소 모순적인 투수다. 하지만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며 점차 필승조에 가까워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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