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조기강판’ 조영건, 얼마남지 않은 선발 기회를 살려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6 14: 02

키움 히어로즈 조영건(21)이 팀의 9연승이 걸린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조영건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조영건은 외국인투수 브리검의 부상으로 선발진 합류 기회를 얻었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키움 투수 조영건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15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중이다.
조영건이 첫 선발 등판 이후 고전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손혁 감독은 “조영건이 지금 투구폼을 교정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2군에서 천천히 폼을 고쳐야하지만 팀 사정상 선발투수로 뛰면서 폼을 바꾸는중이다. 정말 어려운 일인데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이 발견한 조영건의 문제는 투구를 할 때 오른쪽 디딤발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발이 살짝 들렸다가 투구를 하면서 투구 밸런스가 일정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한화전 투구 이후 이 문제를 발견한 손혁 감독은 “왜 이 문제는 스프링캠프에서 발견하지 못했나 스스로 자책했다”며 아쉬워했다. 
조영건에게는 이제 선발등판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브리검이 부상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브리검은 현재 캐치볼과 롱토스를 소화하고 있다. 7월 중순에는 마운드에 돌아올 전망이다. 조영건에게는 앞으로 2~3차례 선발등판 기회가 남아있다.
손혁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조영건에게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브리검의 부상을 유망주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키움은 조영건이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 투수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영건은 남은 선발등판 경기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키움의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