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백정현, "나보다 주변 사람들이 FA에 더 관심"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26 14: 32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느낌이 좋다. 시즌 초반과 달리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정현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5.34. 지난달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도 7.20으로 높았다.
이달 들어 4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평균 자책점 4.50)를 거두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21일 광주 KIA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선발 백정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백정현은 "시즌 초반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해보고 직구 대신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봤다. 여러 가지 시험을 통해 뭔가 정리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백정현은 25일 현재 7피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이에 "승부를 하다 맞은 건데 홈런을 맞았다고 피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다만 다음에 홈런을 안 맞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프로 14년차 백정현은 후배들의 든든한 멘토. 말수가 적고 언변이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후배들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진심이 가득 담겨있다.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서 물어보면 내가 경험했던 부분이나 느낀 점을 하나씩 이야기한다. 내가 이야기했다고 잘하는 게 아니라 먼저 물어볼 만큼 열정이 있기에 잘하는 게 아닐까. 후배들을 보면서 나도 배우는 부분이 많다". 백정현의 말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나는 FA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데 주변에서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현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야구는 지난달 5일 개막 후 무관중 경기로 진행중이다. 백정현은 하루빨리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잘 던지거나 위기를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팬들의 함성에 희열을 느낀다. 요즘에는 그런 게 없으니 아쉽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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