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하지 마" 아내의 한 마디, LAD 조 켈리 "시즌 불참 고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26 18: 07

LA 다저스 구원투수 조 켈리(32)가 시즌 불참을 고려했다고 털어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가족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생각했다. 그러나 팀 동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켈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지역 라디오 매체 ‘WEEI’ 롭 브래드포드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출연, 내달 24일 또는 25일 개막하는 메이저리그 시즌 참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4살짜리 아들 그리고 얼마 전 태어난 쌍둥이까지 ‘다둥이 아빠’인 켈리는 아내로부터 “야구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린 자녀들이 있는 상황에서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불안해하고 있다. 

7회말 무사에서 다저스 켈리가 워싱턴 곰스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켈리는 “아내가 농담처럼 말했지만 완전히 진지했다는 것을 안다. 쌍둥이가 태어났고, 4살짜리 아이도 있다. 50년 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누가 알겠나? 아무도 모른다”면서 고민했다. 
6회에만 대거 7득점으로 빅이닝에 성공한 다저스는 워싱턴을 10-4로 제압,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 NLCS 3차전(세인트루이스) 7이닝 무실점, 지난해 NLDS 1차전(애틀랜타)에 이어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승째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6회말 무사 만루 다저스 조 켈리가 강판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하지만 현재는 시즌 참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다저스 팀 동료들을 생각하면 쉽게 불참할 수 없다. 켈리는 “내가 야구를 한다면 유일한 이유는 팀 동료들이다. 팀원들을 실망시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켈리는 내달 2일 캠프 참가가 유력하다. 
다저스에선 켈리뿐만 아니라 외야수 A.J. 폴락도 태어난지 6개월 된 딸이 있어 시즌 참가를 고민했다. 폴락은 “딸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 만약 딸이 위험해진다면 시즌 참가는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며 “의사들과 상담한 결과 큰 문제가 있지 않을 것 같다”고 안심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선수들이 올 시즌을 뛰지 않더라도 급여를 지급하며 서비스 타임을 보장하기로 했다. 질병 이력을 가진 선수들이 고위험군에 포함된다. 아내가 임신 중이거나 어린 자녀를 둔 선수들의 고위험군 포함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