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한 SK' 감독은 병원 이송, 팀은 8연패 늪에 빠지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25 18: 24

SK 와이번스가 사령탑의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선수들은 연패 탈출을 위해 더욱 똘똘 뭉쳤지만 끊지 못했다. 시즌 2번째 8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SK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3-6으로 뒤진 채 2회초가 끝나고 공수교대를 하던 도중 덕아웃에서 정신을 잃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보였다.
야구장에 대기해 있던 구급차가 들어왔고, 염 감독은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해 약간의 의식을 찾은 염 감독은 현재 응급실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2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1사 만루 SK 김성현이 최정의 우익수 뜬공때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당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SK는 최근 7연패 부진에 빠져 있었다. 시즌 성적도 12승 30패로 하위권. 염경엽 감독은 길어지는 연패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사령탑의 실신에 SK 선수들은 큰 충격을 받고 황망한 표정이 가득했다. 걱정과 함께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처지였다. 3-6으로 뒤진 스코어는 3회말 6-7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바로 옆에서 감독이 쓰러진 모습을 본 선수들은 심리적 타격을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선발 박종훈은 4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3이닝 9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후 나온 투수들은 최근 타격감이 달아오른 두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김택형, 이태양, 백승건, 이원준이 줄줄이 올라왔으나 추가 5실점하면서 6-14로 대패했다. 
3회까지 집중력을 보였던 타자들은 7-6으로 따라간 3회 1사 1,2루에서 등판한 두산의 2번째 투수 최원준(4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공략하지 못해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날 때까지 염 감독의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SK 홍보팀은 "검사에 시간이 좀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감독의 건강을 걱정하며 더블헤더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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