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동엽의 타격감 회복 조짐에 반색했다. 1군 복귀가 임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8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동엽은 지난해 2할1푼5리(195타수 42안타) 6홈런 25타점 15득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동엽은 올 시즌을 앞두고 레그킥을 시도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김동엽은 5월 타율 2할6푼7리(90타수 24안타) 5홈런 18타점 16득점 1도루로 제 몫을 했으나 이달 들어 타율 1할5푼(20타수 3안타)에 불과할 만큼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김동엽은 12일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격감 회복을 위한 재조정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에게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1군은 매일이 전투기 때문에 바꾸고자 하는 것인 안 바뀐다. 자기 스윙을 마음껏 하고 왔으면 한다. 그래서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퓨처스리그 타율 2할7푼6리(29타수 8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의 타격감 회복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구질이 좋아졌고 오른쪽 방향으로 장타도 나온다. 팀에 합류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박해민에 이어 김동엽도 경산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박해민은 타율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 1홈런 2타점 7득점 2도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군 엔트리 말소 후 퓨처스리그에서 재충전의 기회를 얻었고 1군 복귀 후 타율 4할(50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 11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김동엽의 방망이가 살아난다면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된다. 달라진 김동엽의 모습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