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삼성)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동료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렀다.
이학주는 지난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의 여섯 번째 투수 윤대경과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를 잡아당겼고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박해민은 여유 있게 홈인. 이로써 삼성은 한화를 3-2로 꺾고 21일 광주 KIA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이학주는 경기 후 "오늘 사실 타격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배트 중심에 맞히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첫 타석에서 잘 풀렸는데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선발 허윤동에게 많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게 찬스가 오기까지 과정이 있었다. (박)계범이가 2루타를 터뜨렸고 (박)해민이형이 볼넷을 잘 고르고 (구)자욱이가 구스타답게 한 방 해줬다. 동료들이 힘을 내준 덕분에 내게 찬스가 왔다. 눈을 부릅뜨고 했는데 잘 맞은 타구는 아니지만 코스가 좋아 운좋게 안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았다. 3회와 5회 득점 찬스에서 한 방을 터뜨리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이학주는 "득점 찬스에서 타점을 올렸다면 투수들이 편했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의 덕아웃 분위기는 아주 좋다. 그 중심에 '흥부자' 이학주가 있다. 그는 "사실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띄워 준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재미있게 하라고 주문하셨고 주장인 해민이형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신다. 우리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하고자 한다. 분위기가 좋은 게 안 좋은 거보다 낫지 않은가. 야구 할 맛도 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 계속 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학주는 또 "지난해 주장이었던 (강)민호형도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오늘 (오)승환이형의 복귀 첫승 아닌가. 그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진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