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날이었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가 공격 관련 기록들을 새롭게 써가고 있다.
라모스는 25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마요르카와 경기에 선발 출장,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센터백 라모스는 이날 비니시우스의 선제골로 1-0 앞선 후반 11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라모스의 킥은 예리한 각도로 날아가 마요르카 그물망을 흔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25/202006250827775709_5ef3e2be895e1.jpg)
레알은 후반 11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을 라모스가 키커로 나섰다. 라모스의 킥은 예리한 코스로 날아가 마요르카 골문을 꿰뚫었다.
라모스의 이 득점은 이번 시즌 자신의 리그 8호골이었다.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이다. 특히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라모스는 2006-2007시즌 이제키엘 가라이(당시 라싱)가 기록한 9골 이후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8골을 기록했다.
라모스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긴 레알은 승점 68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와 동률이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아놀드는 이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 4-0 완승을 이끄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이트백 아놀드는 전반 23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수비벽을 살짝 넘긴 공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혔다.
21세 261일의 나이에 불과한 아놀드의 이 골은 로비 파울러 이후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가장 어린 리버풀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만들었다. 파울러는 1995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0세 252일의 나이로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아놀드의 활약 속에 승리한 리버풀은 자력 우승까지 승점 2만 남겨두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도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던 리버풀은 1990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