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한 방이었다. '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의 홈런이 대구 밤하늘을 수놓았다.
박해민은 지난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앞선 7회 한화 네 번째 투수 문동욱을 상대로 쐐기 3점포를 날렸다.
박승규의 볼넷, 김응민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 박해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6회 첫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박해민은 1구째를 힘껏 잡아당겼고 우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11-3. 한화는 9회 장운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더 추격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박해민은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후 "박해민의 3점 홈런이 오늘 큰 점수가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해민은 "앞 타자가 변화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낸 만큼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1사 1,2루 상황에서 당겨치고자 했는데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해민은 또 "최근 김용달 타격 코치님께서 타구 스피드의 중요성을 강조하셔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 코치님 덕분에 좋은 타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