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사슬을 끊을까? 천적관계 이어갈까?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팀 간 7차전이 열린다. 눈길은 롯데가 KIA전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 올해 롯데는 KIA에게 6전 전패를 당했다. 2019시즌을 포함하면 9연패 중이다. 올해는 광주 원정 6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유난히 KIA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KIA 투수들의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1.67에 불과했다. 선발투수들이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필승 불펜도 강했다. 롯데 타자들이 6경기에서 거둔 점수는 단 10점이었다. 경기당 2점이 되지 않았다. KIA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은 1할9푼에 그쳤다.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윙을 했으나 KIA 투수들의 유인구에 많이 당했다. 출루를 하더라도 잔루(34개)도 많았다.

반대로 롯데 마운드는 KIA 타자들에게 당했다. KIA전 평균자책점이 8.63에 이른다. 6경기에서 46점을 내주었다. 경기당 7~8점을 허용했다는 말이다. 피안타율이 3할3푼3리이다. 선발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는 한 번도 없었다. 유일하게 KIA를 상대로만 QS를 거두지 못했다. 불펜투수들도 KIA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23일 경기에서는 서준원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해 8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71를 기록 중이다. 4번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최근 3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는 등 안정된 구위를 보이고 있다. KIA를 상대로 4이닝 7실점 패전을 안았다. 이번에는 팀과 자신을 위한 설욕에 나선다.
롯데는 이날 서준원에 이어 24일은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등판한다. 스트레일리는 가장 뜨거운 공을 던지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최근 KT-LG-키움 등 강타선을 상대로 22⅓이닝동안 단 3자책점만 기록했다. 타선도 평균 10안타 이상을 터트리며 힘을 되찾고 있다. 이번 사직시리즈에서는 KIA 천적관계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KIA는 23일 애런 브룩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올해 8경기에 출전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네 차례 기록했다. 롯데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6⅔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김선빈이 허벅지 부상을 털고 복귀할 것으로 보여 타선의 힘은 강해졌다.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