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부름을 받은 만큼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포항 스틸러스의 동갑내기 삼총사 김용환, 심상민, 허용준은 지난달 2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일주일의 신병교육을 받은 후 지난 1일 국군체육부대로 파견됐다.
셋은 “합격하기 어려운 상주 상무에 들어오게 돼 무척 영광이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온 만큼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훈련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상주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22/202006220703771344_5eefd98a1e973.jpg)
김용환, 심상민, 허용준은 지난해 포항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많은 포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4월 신병선수들의 서류 합격자 발표 시에도 포항의 주축 선수 네 명이 이름을 올리며 포항 팬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네 명의 선수들 중 김용환, 심상민, 허용준이 최종 합격하며 상주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해 포항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서 울산을 2대 1로 꺾으며 파이널 A에 안착했다. 포항이 극적인 승리로 6위를 차지하며 상주는 강원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7위로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허용준은 “짜릿한 경기였다. 작년 울산전서 역전승을 거두고 파이널 A에도 진출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포항으로 인해 상주는 파이널 A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주의 파이널 A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포항에서 2019시즌을 마치고 셋은 동반 입대를 택했다. 이런 결정을 한 것에는 나이 제한의 영향이 컸다. 1993년생으로 상주에 지원할 수 있는 상한선에 딱 걸렸다.
심상민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축구를 했던 김용환, 허용준 선수와 군 입대까지 함께할 줄은 몰랐다. 더욱 끈끈한 모습으로 함께 상주에서의 군 생활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군체육부대로 파견한 후 한 달이 되어가는 현재, 셋은 군인으로서 선수로서 매사 충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어느덧 적응을 빠르게 마치고 이병으로서의 자세가 몸에 밴 모습이었다.
김용환은 “부대 내에서 패기 있게 생활하고 있다. 신병인 만큼 긴장감을 갖고 빠르게 적응해 군인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군기가 들어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김용환은 “좋은 선임들과 함께 하게 돼 기대가 된다. 축구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함께 호흡을 맞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주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