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SK 와이번스 출신인 투수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100% 만족하지 않았다.
산체스는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0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산체스는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018~2019년 SK에서 활약했던 산체스는 요미우리와 2년 다년계약을 맺고 일본으로 갔다. 올해 추정 연봉 3억4000만엔으로 특급 대우를 받았지만 시범경기, 연습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었다.
![[사진] 앙헬 산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21/202006212137777004_5eef767c3a0f7.jpeg)
일본에 처음 왔을 때 파마 머리였던 산체스는 개막을 앞두고 머리를 삭발했다. 심기일전하며 맞이한 데뷔전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지만 6회 2사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최고 구속 154km.
경기 후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산체스가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지만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연구했던 것이 나왔다.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아직 납득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6회 2사 만루 위기에 강판된 것이 못내 아쉬운 눈치. 이날 볼넷 4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구원 다카기 교스케가 만루 위기를 막아줘 1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산체스는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의 개막, 새로운 시작이다. 신선한 마음으로 도전하고 싶다”며 “점수를 뽑아준 야수들과 위기를 막아준 다카기에게 고맙다”는 말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