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3연패 탈출’과 ‘리턴매치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백정현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최고 143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백정현은 1회 선두 타자 김호령에게 중월 솔로 아치를 얻어 맞았으나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을 꽁꽁 묶었다. 2회 1사 후 백용환과 나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박찬호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3회 최정용, 김호령, 터커를 삼자범퇴 처리한 백정현은 4회 최형우, 나지완, 황대인 등 KIA의 클린업 트리오를 잠재웠다.

5회에도 백용환, 나주환, 박찬호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 최정용과 김호령을 각각 2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데 이어 터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7회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 황대인, 백용환의 출루를 봉쇄했다. 백정현은 8회 장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 타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4회와 5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12-5로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구자욱, 최영진(이상 4회), 박해민(8회)은 홈런을 터뜨리며 백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고 KBO리그 사상 첫 팀 260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백정현은 양현종과 두 번째 선발 맞대결에서 아쉬움을 씻어냈다. 5월 10일 대구 삼성-KIA전. 양현종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반면 백정현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8실점(4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42일 만의 리턴매치에서 백정현이 완승을 장식했다. 백정현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고 양현종은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