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상황 등판했지만…’ 하재훈, ⅓이닝 2실점 부진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1 19: 51

SK 와이번스 마무리투수 하재훈(30)이 컨디션 회복을 위해 편안한 상황에 등판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재훈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5로 지고 있는 8회말 마운드에 오른 하재훈은 선두타자 박준태와 서건창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김하성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정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SK 하재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1사 1, 3루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하재훈은 이원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원준은 허정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하재훈의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올 시즌 SK 개막 마무리투수를 맡은 하재훈은 지난 4경기에서 모두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부진이 계속되자 염경엽 감독은 지난 20일 “당분간은 편한 상황에서 등판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도록 하겠다”라며 결국 하재훈을 마무리투수 보직에서 교체했다.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하재훈은 이날 세이브 상황이 아닌 팀이 3점차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트라이크를 좀처럼 던지지 못하며 타자와 쉽게 승부를 하지 못했고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에서 결국 점수를 내줬다. 
필승조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SK는 마무리투수 하재훈의 반등이 절실하다. 하지만 하재훈이 지난 시즌 폼을 되찾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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