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핀토(26)가 팀의 6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핀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SK는 2-7로 패하며 6연패가 계속됐다.
SK는 이날 핀토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지만 핀토는 1회부터 실점을 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핀토는 지난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경기 팀에서 핀토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실투가 많아 안타를 많이 맞기는 했다. 아직 제구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슬라이더가 확실히 좋아지면서 직구도 살아났다”며 핀토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핀토는 키움 타자들에게 연신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포수로 복귀한 이재원과의 호흡도 맞지 않아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핀토와 이재원 배터리는 이날 키움 주자들에게 무려 4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이중 세 차례 도루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빠른 주자들은 루상에 나가기만 하면 거침없이 2루를 노렸다. 다른 주자들도 끊임없이 2루를 훔치는 모션을 취하며 핀토의 집중력을 흐트렸다. 이재원은 3회 포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핀토가 이재원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장면은 4회말 무사 3루에서 김하성이 1타점 내야안타를 때려낸 순간에 나왔다. 김하성이 투수 앞 땅볼을 치자 이재원은 1루를 가리켰다. 하지만 핀토는 3루주자 서건창을 잡기 위해 홈으로 공을 던졌고 이재원이 송구를 받긴했지만 서건창은 이미 홈으로 들어온 뒤였다. 이후 핀토는 이재원에게 왜 3루주자를 잡지 않았는지 항의하는 듯한 모션을 취했다.
4회는 추가실점 없이 마무리됐지만 투구수가 95구까지 늘어난 핀토는 5회 박희수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SK에게 5연패를 끊어야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핀토와 이재원의 불협화음 속에 연패 숫자는 ‘6’까지 늘어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