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레스턴 터커(KIA)의 방망이는 한마디로 절정이다.
지난해 5월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터커는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1리(357타수 111안타) 9홈런 50타점 50득점을 거뒀다. 재계약에 성공한 터커는 올해 들어 더욱 무서워졌다.
기록을 살펴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일 현재 타율 3할5푼7리(154타수 55안타) 11홈런 40타점 30득점을 거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093다. 한마디로 특급이다. 타점 1위, 홈런 4위, 타율 6위다.
터커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더욱 좋다. 타율 4할7푼2리(36타수 17안타) 3홈런 9타점 8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원래 잘하는 타자인데 더욱 잘친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칭찬일색이다. “지난해 중반에 팀에 합류한 터커에게 적응 기간이 필요했는데 올해 한국 야구에 적응을 마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터커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이다.
무엇보다 타격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의 스윙은 슬럼프에 쉽게 빠질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터커는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가 3번 타순에 배치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했다.
그는 “김선빈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터커가 2번 타자로서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김선빈이 2번 타자로서 제 격이다. 선구안과 안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김선빈 뒤에 터커가 배치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