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경험' 박병호 “러셀도 한국은 처음, 적응 돕겠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1 10: 02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가 새로운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26) 영입을 반겼다.
키움은 지난 20일 새로운 외국인타자 러셀을 연봉 약 53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6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시카고 컵스의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하기도 했던 러셀은 지난 시즌까지도 컵스에서 활약한 사실상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다.
박병호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터가 팀을 떠나고 나서 빨리 외국인타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다.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키움 박병호./ rumi@osen.co.kr

러셀은 메이저리그 통산 615경기 타율 2할4푼2리(1987타수 480안타) 60홈런 253타점 OPS 0.704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격보다는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었지만 KBO리그에서는 강력한 공격력도 기대할만하다.
물론 러셀도 새롭게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선수인만큼 리그 적응이 중요하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이나 빼어난 기량이 꼭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017년 LG 트윈스가 영입한 제임스 로니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였지만 2군행 통보를 받은 후 멋대로 미국으로 돌아가버리는 황당한 행동을 한 사례다.
2016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던 박병호는 “나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외국인선수로 생활했기 때문에 적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잉 모두 나서서 러셀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거다. 사소한 것을 도와줘도 선수들이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게 된다”면서 러셀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러셀도 한국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고,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처음이다. 야구장 시설이나 선수들의 성격 등을 알려주면서 다른 선수들과 대화하는 것도 도와주려고 한다. 우리 팀이 어떤 야구를 추구하고, 또 어떤 룰이 있는지 말해주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최근 4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 24승 17패로 리그 4위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른만큼 올해는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새로운 외국인타자 러셀은 키움의 우승 도전에 승부수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박병호를 비롯한 키움 선수들도 러셀이 한국에서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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