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가 문창진 천금 같은 페널티킥 골로 성남을 제압했다.
상주는 20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문창진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팽팽하게 맞붙었지만 후반 막판 문창진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했다.
상주는 승리를 추가해 승점 14로 리그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성남은 최근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성남은 3-4-3으로 나섰다. 양동현-홍시후-이재원이 공격을 이끌고 이스칸데로프와 권순형이 중원을 지켰다. 좌우 측면에 이태희와 유인수가 배치됐고, 이창용-연제운-요바노비치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영광.
상주는 4-3-3으로 맞섰다. 강상우-오세훈-김보섭이 스리톱, 김선우-이찬동-한석종이 중원에 배치됐다. 안태현-권경원-김진혁-배재우가 포백을 구성했고,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다.
상주는 전반전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17분 이찬동이 이날 경기 첫 슈팅을 때렸지만 너무 약했다. 하지만 이찬동은 전반 26분 부상을 교체 아웃됐다.
상주는 전반 37분 중앙에서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성남의 밀집 수비를 피해 한석종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성남은 전반 40분에야 첫 슈팅을 때렸다. 이재원이 쇄도하며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상주는 후반 초반부터 기회를 잡았다. 권경원의 롱패스를 성남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강상우가 쇄도하며 슈팅을 노렸지만 김영광이 잡아냈다.
상주는 후반 13분 강상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낼 뻔했다. 상주의 침투 패스가 굴절되어 흐르자 성남의 골키퍼 김영광이 잡으려 했다. 그 과정에서 강상우가 경합하여 김영광 손에 걸렸다. 주심은 최초에 파울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결과 판정을 정정했다.
성남은 후반 16분 홍시후를 빼고 최오백을 투입했다. 최오백은 투입되자마자 강한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상주 수비가 흘린 공이 이재원에게 연결됐지만 어이없는 패스로 기회가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상주는 반격했다. 후반 18분 김보섭이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공을 받아 왼발 슈팅을 때렸다. 김보섭의 슈팅은 골대에 맞았다.
상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5분 권경원이 세트피스에 가담해 헤더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성남 수비에 맞고 나왔다. 29분에도 김보섭이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34분에는 오세훈이 높이가 빛났다.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세훈이 높이 떠올라 머리를 맞췄지만 김영광이 감각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42분 상주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성남 이창용이 잘못 걷어낸 공을 문창진이 잡아 공격을 시도했다. 이창용은 박스 안에서 무리한 태클로 파울을 저질렀다. 문창진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상주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raul164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