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깡’만 허용한 서폴드, 연패 탈출 에이스의 완벽 억제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6.20 19: 57

NC 타선에서 가장 드센 상대였던 ‘깡 신드롬’의 강진성에게 단 ‘1일 1깡’만 허용했다. 한화 에이스 워윅 서폴드의 완벽투 행진이 이어질 수 있었다.
서폴드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06구 7피안타 1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개인 4승을 수확했다. 
명실상부 한화의 에이스인 서폴드다.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고 있고 있었다. 특히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에서 6이닝 8피안타 2사구 4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역투로 앞서 열린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18연패를 끊어낸 뒤 2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서폴드는 18연패 이전이던 지난달 22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여러모로 서폴드는 NC전의 흐름, 최근 기세가 좋았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한화 서폴드가 더그아웃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cej@osen.co.kr

다만, 팀이 18연패 탈출과 2연승 이후 다시 4연패에 빠졌던 상황. 만약 서폴드가 NC 타선을 억제하지 못하고 부진하다면 자칫 기나 긴 연패가 다시 이어질 수 있던 흐름이었다. 특히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전날(19일) 경기에서도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린 ‘1일 1깡’의 주인공 강진성을 경계해야 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서폴드는 단 ‘1깡’만 허용했다. ‘1일 1깡은 기본, ‘1일 2깡’도 밥 먹듯이 해내는 강진성을 상대로 단 1안타만 허용했다. 2회 2사 후 좌전 안타만 허용했고, 4회 삼진, 6회 중견수 뜬공 등 3타수 1안타로 억제했다. 
물론 강진성 뿐만 아니라 다른 NC 타자들 역시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커터(35개)와 투심(13개) 등 특유의 변화무쌍한 변형 패스트볼을 무기로 삼진을 뽑아냈고 땅볼을 유도해냈다. 올바르게 오는 포심은 15개에 그쳤다. 여기에 커브(22개), 체인지업(21개)도 절묘하게 떨어지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5회까지 2피안타 1사구만 허용한 서폴드. 최대 위기는 6회였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이명기를 상대로는 투수 강습 내야 안타까지 허용한 뒤 실책이 나오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서폴드는 이명기의 내야 안타 때 오른발 뒤꿈치를 타구에 갖다대면서 부상 우려도 있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무사 2,3루에서 강진성을 얕은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냈다. 
이후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1루수 김태균이 송구를 커트해내지 못하며 위기 속의 위기가 또 발생했다. 포수 최재훈이 공을 쫓아간 사이 서폴드는 기본기를 충실하게 행했다. 홈에 재빠르게 커버를 들어가 쇄도하는 3루 주자 박민우를 태그 아웃시켰다. 무사 2,3루가 2사 2루가 됐고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7회에는 권희동에 우전 안타, 김성욱에게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대타 박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7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김진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진영은 내야진의 실책으로 위기를 증폭시키긴 했지만 박민우에게 희생플라이 1점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한으로 억제시켰다. 
서폴드가 강진성을 억제하고 NC 타선을 압도한 덕분에 한화는 다시 4연패에서 탈출했고 반등의 흐름을 마련할 수 있었다. /jhrae@osen.co.kr
1회말 1사 1루 NC 강진성이 선취 2점 홈런을 날리고 포효하며 홈을 밟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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