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정영일의 연속 피홈런' SK 불펜, 엉망진창이 되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0 22: 12

SK 와이번스 불펜진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9로 패했다.
지난 19일 SK는 마무리투수 하재훈이 주효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4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하재훈은 결국 마무리투수 보직에서 물러나 좀 더 편한 상황에서 페이스를 되찾기로 했다.

[사진] SK 서진용(왼쪽), 정영일 / OSEN DB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무리투수는 당분간 데이터에 따라 가장 좋은 투수들이 맡을 예정이다. 집단 마무리체제라고 볼 수도 있다. 정영일, 서진용, 김정빈, 박민호, 박희수 등이 후보군이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필승조 역할을 맡아야할 서진용이 아쉬운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이다.
서진용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5회 2사 1, 2루에 마운드에 올라 주효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허정협에게 3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던졌다가 역전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 서진용은 72경기(68이닝) 3승 1패 3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1경기(20⅓이닝)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5.31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5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피홈런은 벌써 5방이다. 
서진용에 이어서 나온 정영일도 김하성과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진이 연달아 점수를 내준 SK는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5연패 늪에 빠졌다. 하재훈의 부진으로 집단마무리를 선언했지만 새로운 마무리 후보들도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여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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