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결국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무리투수를 하재훈을 당분간 편한 상황에서만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재훈은 지난 시즌 61경기(59이닝)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리그 특급 마무리투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극심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14경기(12⅔이닝)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39으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이다. 벌써 블론세이브가 6개로 세이브 숫자보다 많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투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염경엽 감독은 “하재훈이 정신적으로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순리대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편한 상황에 등판하면서 자기 자리를 되찾아가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무리투수는 당분간 데이터에 따라 가장 좋은 투수들이 맡을 예정이다. 집단마무리체제라고 볼 수도 있다. 정영일, 서진용, 김정빈, 박민호, 박희수 등이 후보군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태양은 추격조로 활용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태양은 기본적으로 추격조로 쓸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 이기는 상황에서도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