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헤아 잘했는데?" 솔샤르, "버스 타지마!" 로이 킨 악평에 반박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0 12: 50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니이티드 감독이 자신의 선수를 향한 옛 동료의 가혹한 평가에 반박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EPL)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 중반 스티븐 베르바인 득점으로 토트넘이 앞서갔지만 후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리그 4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 첼시와 맨체스티 시티 등을 꺾으며 상승세를 달렸던 맨유는 리그 무패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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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로선 실점 장면이 아쉬웠다. 베르바인의 돌파에서부터 슈팅까지 너무 쉽게 허용했다. 90분 내내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득점까지 만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은 배가된다.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은 실점 장면에 책임이 있는 선수들에 "구단 버스에 타지 못하게 하고 택시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가라"라며 악평을 보냈다. 공간을 너무 많이 내준 해리 매과이어도 비판을 받았지만 슈팅을 막아내지 못한 다비드 데헤아를 향해선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킨은 ‘스카이스포츠’ 경기 분석을 통해 “데헤아는 내가 오랜 기간 본 가장 과대평가된 골키퍼”라며 “이제 지긋지긋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프타임에 날아가서 펀치를 날리고 싶을 정도다. 국가대표 골키퍼에겐 기본 중의 기본인 선방이다. 정말 당황스럽다”라고 덧붙였다. 
킨의 혹평을 접한 솔샤르 감독은 “데헤아는 매우 잘해줬다”라며 선수를 감쌌다. 이어 “킨은 환상적인 미드필더였고, 나의 좋은 친구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도 베르바인의 슈팅을 막았을지 확신은 없다. 데헤아가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볼이 공중으로 솟구쳤고, 잘 반응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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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 감독과 킨은 과거 알렉스 퍼거슨의 맨유에서 호흡을 맞췄다. 솔샤르가 1996년 맨유에 합류한 후 킨이 2005년 팀을 떠날 때까지 함께 했다. 1998-1999시즌엔 EPL,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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