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베르바인-시소코, 복귀전 맹활약→​무리뉴 미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0 07: 06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복귀로 코로나19 공백기의 덕을 제대로 봤다. 
토트넘과 맨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EPL)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 중반 스티븐 베르바인 득점으로 토트넘이 앞서갔지만 후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리그 4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 첼시와 맨체스티 시티 등을 꺾으며 상승세를 달렸던 맨유는 리그 무패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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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소득이 있었다. 부상 복귀 선수들의 좋은 활약 덕에 향후 일정에서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복귀한 손흥민, 스티븐 베르바인, 무사 시소코는 조세 무리뉴 감독 입가에 미소를 띄게 했다. 
무려 4개월 만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맨유 수비진을 괴롭혔다. 함께 복귀한 케인이 부진한 상황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31분 베르바인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득점에 가까운 장면이었지만 다비드 데헤아의 그림 같은 선방에 막혔다. 이를 본 호주 국가대표 출신 마크 슈워처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손흥민의 정말 좋은 헤더는 골이었다. 데헤아의 세이브에 막혔다”라고 호평했다.
베르바인은 리그 재개 후 토트넘의 첫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맨유 수비진을 헤집고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맨유의 골키퍼 데헤아가 손을 뻗어 막았지만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갈 정도로 예리했다. 베르바인은 경기 종료 후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로부터 토트넘 선수들 중 최고인 평점 7.7을 받았다. 
시소코 역시 부상 복귀전에서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팀의 수비를 튼튼하게 지원했다. 이날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태클 성공 3회, 인터셉트 4회 등으로 수비적으로 엄청나게 기여했다. 
특히 후반 막판 맨유의 공세가 계속될 때 측면 배후 공간에서 수비에 가담해 위기를 수차례 넘겼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시소코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세르주 오리에의 안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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