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킨, '구멍' 매과이어-데헤아 혹평..."팀 버스 말고 택시나 타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20 06: 38

“해리 매과이어와 다비드 데헤아는 팀 버스에 타지 못하게 해라. 택시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가라.”
토트넘과 맨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EPL)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 중반 스티븐 베르바인 득점으로 토트넘이 앞서갔지만 후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리그 4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 첼시와 맨체스티 시티 등을 꺾으며 상승세를 달렸던 맨유는 리그 무패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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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던 맨유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특히 전반 실점 장면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흔들리며 빈틈을 노출했다. 
선제골 상황에서 베르바인은 루크 쇼의 클리어링 미스를 잡아 단독 돌파로 전진했다. 이 과정에서 매과이어는 베르바인의 스피드와 단순한 속임 동작에 속아 넘어가며 공간을 내줬다. 
베르바인의 슈팅 장면에선 데헤아의 대처가 아쉬웠다. 베르바인의 슈팅이 워낙 예리하고 강력하게 연결되긴 했지만 데헤아라면 충분히 막아야 할 궤적이었다. 베르바인의 슈팅은 데헤아의 손에 맞고 골문 상대에 꽂히며 득점으로 기록됐다. 
이를 본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둘의 실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함께 경기 분석을 하던 또 다른 맨유 레전드 파트리스 에브라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니냐며 진정시킬 정도였다.
킨은 “경기 끝나고 둘은 선수단 버스에 타게 해선 안 된다. 둘은 그냥 택시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가라”라며 불 같이 화를 냈다. 
킨은 매과이어에 대해 “수비를 할 때 너무 비틀거려서 국가대표 선수인 것이 놀라울 정도”라고 혹평했다. 데헤아에 대한 평가는 더욱 가혹했다. “오랜 기간 본 선수 중 가장 과대평가된 골키퍼”라며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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