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헤더' 손흥민, 맨유전 팔색조 매력 뽐내며 성공 복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6.20 06: 11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격해 공수 양면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맨유와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리그 4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 첼시와 맨체스티 시티 등을 꺾으며 상승세를 달렸던 맨유는 무패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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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이자 부상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2월 16일 아스톤 빌라전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이후 126일 만에 출격했다. 손흥민은 4-2-3-1 전형의 토트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본업인 좌측 윙어로 나서 해리 케인, 스티븐 베르바인, 에릭 라멜라와 함께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트넘 중원은 무사 시소코와 해리 윙크스가 책임졌다. 포백라인은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세르쥬 오리에가 형성했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맨유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앤서니 마샬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다니엘 제임스가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은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구성했다. 포백 수비진은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아론 완-비사카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데 헤아가 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공수에 적극 가담했다. 전반 4분 절묘한 뒷발 패스로 라멜라에게 볼을 연결, 토트넘에 기회를 제공한 손흥민은 전반 9분 재빨리 토트넘 진영 깊숙이 내려와 마샬의 슈팅 직전 저지했다. 전반 13분엔 오른발로 첫 슈팅을 날렸지만 빗맞아 힘없이 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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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31분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우측면서 베르바인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가 올라오자 머리에 정확히 맞혔다. 골문 구석을 향해 골망을 흔들 것 같던 공은 데 헤아의 손끝에 걸렸다. 손흥민은 아쉬운 듯 머리를 감싸쥐었다.
호주 레전드 골키퍼로 미들즈브러, 풀럼 등서 활약했던 마크 슈워처도 골과 다름없는 손흥민의 헤더를 높이 샀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손흥민의 정말 좋은 헤더는 골이었다. (데 헤아의) 세이빙에 막혔다.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다. 코너킥도 전담했다. 슈팅 각도가 나와도 반대편 더 좋은 위치로 침투하는 동료의 움직임을 봤다. 후반 39분 시도한 프리킥 슈팅이 맨유 수비벽에 걸렸다. 후반 맨유의 공세가 워낙 거세 공격보단 수비적인 역할에 충실한 채 풀타임을 마감했다.
후반 고전했던 토트넘은 결국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점 3을 놓쳤다. 맨유는 후반 교체투입된 폴 포그바가 에릭 다이어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36분 페르난데스가 마무리하며 무승부를 만들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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