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이 겹친다' 주효상, 2G 연속 끝내기에도 2군행 걱정?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0 06: 02

키움 히어로즈 주효상(23)이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주효상은 지난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팀이 0-1로 지고 있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주효상은 SK 마무리투수 하재훈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18일 대타 끝내기 안타에 이어서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 안타다. 

9회말 1사 주자 만루 대타 주효상은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끝낸 후 뛰어 오르고 있다./ rumi@osen.co.kr

KBO리그 역사상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주효상이 처음이다. 
주효상은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지난 17일 오랜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박병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1군 콜업 기회를 잡은 것이다. 오랜만에 잡은 1군 기회에서 연달아 팀을 승리로 이끌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하지만 주효상이 계속 1군에 남아있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병호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지난 19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손혁 감독은 “박병호는 하루정도 더 보면 괜찮을 것 같다. 내일 복귀 할 수도 있고 모레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가 돌아온다면 누군가는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현재 키움의 로스터 구성상 주효상이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주효상의 포지션은 포수로 박동원-이지영과 겹치기 때문이다. 물론 포수 3명을 1군 엔트리에 둘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그만큼 라인업 유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손혁 감독은 지난 경기 전 인터뷰에서 “주효상은 스프링캠프부터 강병식 타격코치가 정말 아쉬워한 선수다. 포지션 때문에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갈 때마다 정말 미안한 선수다. 주효상에게는 2군에 내려보낼 때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게 된다”며 아쉬워했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순간에도 주효상은 “내려갈 선수가 나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다. 2군에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실망하지는 않는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1차지명 유망주로 기대를 받은 주효상은 지금까지 커리어 중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보냈다. 2경기 연속 승리의 주인공이 된 주효상은 앞으로도 1군에서 주인공이 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