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삼성)과 임기영(KIA)이 42일 만에 다시 맞붙는다.
삼성과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5차전을 펼친다.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원태인과 임기영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9일 대구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는데 42일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경북고 선후배 투수의 한판 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첫 대결은 원태인이 완승을 거뒀다.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3안타 9볼넷을 묶어 무려 14점을 뽑아냈다. 삼성 타자 가운데 김동엽(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과 이성규(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20/202006200146771819_5eececeae5070.jpg)
반면 임기영은 4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패. 타선 지원과도 거리가 멀었다. 3회 백용환의 좌중월 솔로 아치와 프레스턴 터커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
4승 1패(평균 자책점 2.30)를 기록 중인 원태인은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달 들어 3경기 2승 무패로 순항 중이다. 1.06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흠잡을 데 없다. 원태인의 이름 앞에 ‘토종 에이스’라는 근사한 수식어가 생겼다.
임기영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7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3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82. 이달 들어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평균 자책점 1.56) 짠물 피칭을 과시 중이다.
삼성은 18일 두산에 3-7로 고배를 마신 데 이어 19일 KIA와 접전을 펼친 끝에 4-5로 아쉽게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가운데 원태인이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해줘야 할 시점이다. 오승환, 우규민, 최지광 등 특급 필승조는 원태인의 든든한 지원군. 선발 투수로서 기본적인 역할만 해주면 된다.
KIA는 16일 광주 NC전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프레스턴 터커의 방망이가 뜨겁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3푼2리(37타수 16안타)에 이른다. 세 차례 홈런을 터뜨렸고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최형우는 3경기 연속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임기영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