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최형우, 상황 타격 뛰어나…맷 올슨과 비슷” [오!쎈 광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20 05: 36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아는 선수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최형우(외야수)의 가장 큰 장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16일 광주 KIA-NC전. 최형우는 3-3으로 맞선 7회 무사 만루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회 삼진, 3회 1루 땅볼, 6회 볼넷을 기록한 최형우는 NC 세 번째 투수 임정호와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박찬호와 김호령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3. KIA는 NC를 7-4로 꺾고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17일 경기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5-6으로 뒤진 7회 1사 만루서 NC 두 번째 투수 배재환의 2구째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아쉬움을 떨쳐내는 짜릿한 한 방이었다. 7-6 재역전에 성공한 KIA는 8회 전상현, 9회 문경찬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종료 후 KIA 최형우가 윌리엄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   soul1014@osen.co.kr

윌리엄스 감독은 19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형우는 16일과 17일 경기 만루 상황에서 가볍게 밀어치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황에 따라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또 “최형우는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맷 올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가장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올슨은 빅리그 통산 타율 2할5푼4리(1273타수 323안타) 89홈런 220타점 194득점을 거뒀다. 지난해 타율 2할6푼7리(483타수 129안타) 36홈런 91타점 73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두 선수의) 체형과 포지션은 다르지만 타석에서 상황을 파악해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이 뛰어나고 필드 전체를 잘 활용할 줄 안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19일 경기에서도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4-4로 맞선 7회 무사 3루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임현준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빼앗았다. 3루 주자 프레스턴 터커는 여유있게 홈인. KIA는 전상현-문경찬 필승 듀오를 내세워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오늘 경기는 앞에서 터커가 전부 해결했었고 7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타점 기회를 만들어줘서 운좋게 결승타를 칠 수 있었다. 3경기 연속 결승타보다 팀 3연승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최형우의 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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