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무사 만루→무실점 승리' 홍건희, "트레이드 후 독기 생겼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20 00: 05

 두산 투수 홍건희가 이적 후 첫 승을 기록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 홍건희는 15-8로 앞선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여유 있는 점수 차였지만, 2번 김현수부터 중심타선. 실점을 하면 추격 흐름을 내줄 상황이었다. 
홍건희는 김현수를 삼진을 잡고, 채은성을 우익수 앞 짧은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그리고 4번타자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점수를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벤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이어 6회 선두타자 박용택과 2사 후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말 1사 만루 두산 홍건희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7회 1사 후 대타 김호은의 타구는 우측 펜스 앞 뜬공, 그러나 우익수 국해성이 포구하다 떨어뜨리는 실책으로 타자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했으나 비자책 점수였다. 투구 수 40개. 두산 벤치는 투수 교체를 했다. 
홍건희는 2⅔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후 7회 2아웃에서 채지선에게 공을 넘겼다. 두산이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홍건희는 지난 7일 류지혁과 1대1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이적 후 18일까지 4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완벽한 구원 피칭으로 두산 불펜에 힘이 될 전망이다. 
홍건희는 경기 후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중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만루에서는 빨리 아웃카운트 잡으려고 집중했다. 상대 타자를 의식하기보다 내 공을 던지자고 마음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IA에서) 10년을 뛴 팀이라 섭섭하고, 트레이드 이후 독기가 생겨 힘을 내고 있다. 터닝 포인트가 돼 앞으로 쭉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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