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마인드' 무리뉴, "맨유 브루노? 첼시 베르너? 토트넘은 ..."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6.19 13: 42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한국시간) BBC 등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등 다른 부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무리뉴 감독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이적 시장에서 1억 파운드가 넘은 금액을 지출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그와 같은 예산을 배정받지 못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은 평소와 다름 없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번 여름 엄청난 규모의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가 지난 1월 이미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했고 첼시가 하킴 지예흐(아약스),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와 최근 계약을 맺었다. 이적 시장에서 일찌감치 앞서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구단들이 벌써 시장에 투자하고 중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우리는 아직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우리와 완전히 다른 구단과 함께 같은 리그, 같은 세계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금과 정확하게 똑같은 스쿼드를 원한다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다'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가 몇가지 중요한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우리가 작은 부분을 해결하고 개선해야 할 포지션 2~3개를 향상시킨다면 나는 그 도전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이사회와 구단주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특히 무리뉴 감독은 맨유와 첼시에 대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우리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 선수단을 발전시킬 것이다. 문제 없다"라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이 마치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라고 외치던 캔디와 같은 정신력을 보여준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 공격수가 없어 답답해 하던 무리뉴 감독이지만 이제 해리 케인, 손흥민 등이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최고 전력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4시 15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갖는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맨유와 시즌 재개 첫 경기를 갖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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