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은 다시 SK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교체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다. 6월말까지 재활이 지지부진하다면 거취에 관해 결단이 내려질 것이다.
킹엄은 올 시즌 2경기를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 12일 잠실 LG전에서 3⅔이닝 8실점(5자책)을 기록한 이후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당초 두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고 쉬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복 시간이 점점 뒤로 미뤄졌다. 한 달이 더 지났다.
열흘~2주 정도면 괜찮아질 부상으로 본 SK는 당혹스럽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킹엄에 대해 “당장 교체 여부를 말하긴 이르다. 킹엄이 잘 회복돼 마운드에 서는 게 최선이다.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위권에 처져 있는 SK는 에이스 투수로 기대한 킹엄의 장기 부재는 뼈아프다. 부상 회복까지 무작정 기다릴 처지는 아니다. 병원 검진 결과 뼈나 인대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렇지만 킹엄은 캐치볼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캐치볼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 통증이 있다고 하니 진도를 못나간다. 계속해서 치료하고 강화만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가 아프다는데 무리해서 공을 던지게 할 수는 없는 노릇.
킹엄이 건강해지기를 기다리는 한편 SK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검토하고 있다. 손차훈 SK 단장은 “(영입 가능한 외국인 투수의) 리스트업을 해 놓고 있다. (교체한다면) 영입할 선수가 되는 시간을 봐야 한다. 지금은 이전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격리 문제도 있다. 6월말~7월초에는 킹엄을 데려갈 지 안 데려갈지 결론이 나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SK는 킹엄이 캐치볼 후 불펜 피칭, 2군 재활 경기를 통해 6월말~7월초에는 1군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킹엄은 18일 캐치볼을 다시 시작했다. 통증이 없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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