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이태양 추격조로 쓴다. 1점 차 승부 많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18 16: 04

 SK와 한화는 18일 오전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는 불펜 보강을 위해 우완 이태양(30)을 데려왔고, 대신 발빠른 외야수 노수광(30)을 한화로 보냈다.
이태양은 18일 트레이드 직후 퓨처스리그 강화 원정에서 곧바로 인천의 SK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태양은 지난 16일 SK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이날 KT전에 앞서 이태양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이태양의 활용도에 대해 "추격조로 보면 될 것 같다. 1점 차 지고 있거나 할 때 등판시킨다. 1점차 경기가 많아서 승부 걸 때가 있다. 필승조에게 부담이 많이 된다"며 "크게 이기거나 크게 지는 경기가 없어서 필승조 부담이 컸다. 이대로 가면 필승조가 지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패 기간에) 1~2점차 뒤져도, 상대 불펜 상황을 보고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필승조를 투입하기도 했다. 그런데 점수를 뽑지 못해 역전이 안 되고, 필승조는 쓰면서 경기에 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추격조이지만 1점차 뒤지는 상황은 필승조에 버금가는 중요한 임무다. 염 감독은 "추격조를 어린 선수에게 맡기기는 어렵다. 추격조는 조금 경험이 있어야 한다. 1점차에 쓸 투수로 지금 정영일, 박희수 정도가 하고 있다. 이원준과 김주온은 3~4점차 일 때 기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SK는 올 시즌 불펜이 불안하다. 믿었던 서진용과 하재훈이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잇따라 역전패를 허용하고 있다. 서진용은 평균자책점은 5.21(4패 5홀드 3블론세이브), 하재훈은 평균자책점 5.11(1승 4세이브 5블론세이브)이다.
이태양은 올 시즌 7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해 2군에 내려가 있었다. 2018년 4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이태양에 대해 "아직 힘이 떨어질 나이는 아니다. 팔꿈치 수술 이후 한 해(2018년) 많이 던졌는데, 충분히 팔 상태를 보아서 한 번 더 전성기가 올 거라고 판단했다. 이태양은 선발도 중간도 다 된다. 올 시즌에는 중간으로 기용하겠지만, 내년에는 선발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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