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8년이 흘렀네' 월드컵 영웅 안정환, 이탈리아와 16강전 추억의 골든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6.18 14: 10

[OSEN=서정환 기자 안정환(44)의 이탈리아전 골든골이 터진지 벌써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영국매체 ‘가디언’은 18일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 대 이탈리아의 16강전을 소개했다. 2002년 6월 18일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18년전 벌어진 일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황선홍과 유상철의 골로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월드컵 역대 첫 승을 신고했다. 미국과 1-1로 비긴 한국은 박지성의 결승골로 포르투갈마저 1-0으로 꺾고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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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잠시 한국의 16강 상대는 ‘빗장수비’ 이탈리아였다. 프란체스코 토티, 파올로 말디니, 델 피에로, 잔루이지 부폰,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 기라성같은 선수들이 포진한 아주리군단이었다. 
한국은 먼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안정환이 실축을 했다. 설상가상 비에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종료직전 설기현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안정환은 모든 것을 만회하는 골든골을 터트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 페루지아에서 뛰던 안정환은 다음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루치아노 가우시 페루지아 회장이 이탈리아전 골든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안정환을 방출했다. 그는 “안정환은 오직 이탈리아대표팀을 상대할 때만 잘했다. 이탈리아 축구를 망친 선수에게 월급을 지급할 생각이 없다”는 속좁은 이유를 댔다. 
가디언은 “안정환은 이탈리아축구를 망치지 않았다. 그는 2006년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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