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고 있는 것 같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5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투・타 균형이 맞은 경기였다. 벤 라이블리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나서기 시작한 김대우는 이날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김대우의 퀄리티스타트는 2018년 4월 19일 사직 롯데전 7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김대우의 호투가 이어진 사이 '2년 차' 박승규가 2회 2사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볼넷 뒤 도루를 얻어내 김응민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 2볼넷으로 꾸준히 출루에 성공했다. 4-3으로 추격을 당하고 있던 9회초에는 김상수-구자욱-이원석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2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대우가 내려간 뒤에는 김윤수-임현준-최지광-오승환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굳건한 뒷문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9승 19패 5할 승률을 맞췄다. 삼성이 30경기 이후 5할 승률을 기록한 것은 2016년 5월 20일 이후 1489일 만의 기록이다. 아울러 삼성은 이날 승리로 약 4년 만에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거두기도 했다. 삼성이 두산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건 2016년 7월 19~21일 잠실 경기가 마지막이다.
순위는 비록 7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삼성은 분위기만큼은 최고로 보내고 있다. 16일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후 후배들에게 '물벼락'을 맞은 오승환도 "생각도 못했다. 동료들이 챙겨준다는 생각이 기쁘다. 팀이 더 끈끈하게 가는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17일 승리 투수가 된 김대우는 "현재 팀 분위기가 좋다.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모두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상승세의 팀 분위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