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실수에 골대 불운까지…안되는 집안 서울의 운수 나쁜 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6.17 20: 48

안되는 집안 FC서울이 골키퍼 실수에 골대 불운까지 겹치며 운수 나쁜 날을 보냈다.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동안 1득점 12실점의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서울은 17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원정 경기서 상주 상무에 0-1로 졌다. 서울은 이날 패배로 10위(승점 6)에 머물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박주영 김진야 유상훈 등 주전급 다수를 벤치로 내렸다. 지난 대구전 0-6 대패의 아픔을 씻기 위한 포석이었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영욱과 고요한이 투톱 공격수로 호흡을 맞췄고 김한길 한승규 주세종 한찬희 고광민이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김주성 김남춘 강상희가 스리백을 형성했고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엔 지리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양 팀 도합 단 2개의 슈팅이 나왔다. 서울은 전반 34분 한찬희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45분간 나온 서울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전반을 0-0으로 잘 버틴 서울은 후반 들어 상주의 공세에 고전했다. 결국 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코너킥서 상대 공격수 김진혁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왔지만 양한빈이 잡았다 놓쳤다. 불운의 선제 실점이었다.
후반 17분엔 골대 불운까지 이어졌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고요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을 거쳐 골대를 강타했다. 고요한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뒤늦게 알리바예프와 윤주태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도리어 후반 29분 배재우에게 추가 실점 위기를 내줬다. 오프사이드로 상주의 골이 취소된 뒤에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은 후반 막판 윤주태의 슈팅이 잇따라 골키퍼 펀칭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끝내 상주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4경기 1골의 빈공과 함께 12실점의 자동문 수비까지 암담한 미래만 재확인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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