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크리스 플렉센(26)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주말 한화전에 이어서 16일 삼성전까지 내주면서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한 것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원군이 왔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플렉센을 예고했다. 플렉센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5차례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등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 6일 KIA전에서 타구에 허벅지 부분을 맞았고, 이후 통증이 이어지면서 결국 한 차례 등판을 거르게 됐다. 당초 이영하의 선발 등판 차례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팔이 무거운 것 같아서 추가로 휴식을 줄 생각”이라며 플렉센의 복귀 시점을 잡았다.
이용찬에 이어 플렉센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두산은 투수진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만큼, 플렉센의 복귀가 반가울 시점이었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 김태우가 나선다.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대체 선발로 나서게 됐다. 올 시즌 구원으로 시작한 김대우는 지난달 23일 두산전에서 첫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5이닝을 소화하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 등판인 11일 키움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기기도 했다.
삼성은 전날(16일) 오승환이 한미일 400세이브를 거두면서 한층 두터워진 불펜진을 과시했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힘을 내지 못했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주면서 2연승을 달렸다. 초반 플렉센을 공략한다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