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되찾은 노경은 "류현진 영상 보면서 영감 얻었다" [고척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6.16 22: 13

롯데 노경은이 시즌 3승 째를 수확했다. 예전 감각을 되찾은 체인지업이 원동력이었고, 그 원동력을 제공해 준 인물은 류현진(토론토)의 체인지업 영상이었다.
노경은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노경은은 시즌 3승 째를 구확했고 히어로즈전 개인 8연패에서 탈출했다.
노경은은 포심은 5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투심(21개), 슬라이더(25개), 체인지업(16개), 커브(15개) 등 변화무쌍한 구종으로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체인지업의 감각이 나쁘지 않았고 위닝샷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했다. 

경기를 마치고 롯데 승리투수 노경은이 허문회 감독과 팔꿈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경기 후 노경은은 2018년, 자신의 부활을 이끌었던 체인지업의 감각을 되찾기 위해 특단의 방법을 취했다. 류현진의 동영상을 보면서 예전 체인지업의 감각을 되찾는데 집중했고 성공적이었다.
노경은은 “그동안 체인지업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다. 2018년 좋았을 때의 그 체인지업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면서 “체인지업을 다시 잘 던지기 위해 류현진의 영상을 많이 봤다. 어제부터 계속 류현진의 영상을 보고 오늘 경기에 나섰는데 그 감각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영상으로 감각을 어떻게 되찾았을까. 그는 “좋은 투수의 영상을 많이 보고 던질 때의 포인트를 보다 보면 경기 때 그 포인트와 밸런스가 나온다”면서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잘 훑는다. 그동안 저는 체인지업을 직구처럼 때리는 느낌으로 던졌다. 류현진이 공을 훑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만 생각하고 던졌는데 잘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개막 이후 페이스가 쉽사리 오르지 않았던 노경은이다. 다소 기복이 있는 투구를 펼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본궤도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는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던지면서 2018년, 가장 좋았을 때를 생각하며 경기에서 활용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왔다갔다 했다. 개막이 미뤄지면서 다시 페이스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 오면서 많이 꼬였던 것 같다”면서 “꾸준히 해왔던 것을 찾는 것이 먼저이고, 마운드에서 그 때의 폼과 밸런스 등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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