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경기 전에 흔들릴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정훈의 복귀가 임박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복귀 시점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기존 1군에 있는 선수들을 위한 배려다.
정훈은 지난달 왼쪽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까지 4~6주 정도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고, 최근 몸 상태를 거의 끌어올렸다. 당초 지난 주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쌓을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구장 사정 등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재활 경기가 이날로 미뤄졌다.

정훈은 16일 퓨처스리그 상동 KIA전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일단 복귀 경기를 치렀다는 것 자체가 롯데에는 희소식.
부상 이탈 전까지 8경기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 OPS 0.977의 기록을 남겼던 정훈의 복귀는 안치홍, 오윤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롯데 타선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일단 몸 상태는 괜찮다고 조금 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알렸다. 하지만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군에 있는 기존 선수들을 위한 배려다.
허문회 감독은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며 “기존 1군에 있는 선수들이 기사를 다 본다. 기존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말씀을 드리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1군에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데 지장이 없게끔, 선수들의 심리상태까지 챙기는 허문회 감독의 배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