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었지만…’ SK, 끝내기 승리에도 찜찜한 필승조 부진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15 00: 05

SK 와이번스가 끝내기 승리에도 마냥 기뻐하지는 못했다.
SK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끊었다. 9회말 최정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히어로가 됐다.
하지만 끝내기 승리에도 아쉬움은 많았다. 필승조 투수들이 줄줄이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것이다. 

[사진] SK 박민호(좌측부터), 서진용, 하재훈 / OSEN DB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SK 선발투수 이건욱이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담 증세가 있어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SK 불펜진은 6회부터 김정빈, 박민호, 서진용, 하재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빈은 이날 경기에서도 1이닝 무실점 깔끔한 투구로 1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나란히 1실점씩 허용했다.
3-0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한 박민호는 류지혁의 2루타에 이어서 김주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이날 SK의 첫 실점을 내줬다. 서진용은 8회 마운드에 올라 터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불안한 1점 차 리드가 됐다.  
마무리 하재훈은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나지완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류지혁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대타 유민상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다. 한승택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남태혁의 홈 송구가 높았고 3루주자 최정용이 세이프 되면서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블론 세이브.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안정을 되찾는듯 보였던 하재훈은 이날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SK는 올 시즌 김정빈이라는 새로운 필승조 투수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기존 필승조 투수들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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