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LG와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롯데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3경기 연속 1회초 선취점을 뽑고 시작했지만 역전패를 허용했다. 1승을 챙긴 13일 경기는 앞서 SK와 더블헤더를 치른 LG의 필승조 3명이 '3연투 금지'에 묶여 등판하지 못한 덕분에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14일 3연전 마지막 경기. 롯데는 16안타를 몰아쳤지만, 병살타 4개로 자멸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을 세웠으나 의미없었다.

1회 이대호의 투런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롯데는 2회 1사 후 오윤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한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수 정근우가 오지환이 토스한 공을 놓치면서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행운이 오는 듯 했다. 그러나 마차도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렸다.
3회에는 민병헌, 전준우가 안타를 때려 1사 1,2루가 됐다. 이대호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 하위타순에서 2점을 뽑아 4-0으로 앞서 나갔다.
5회는 손아섭의 안타, 전준우의 희생번트가 포수 앞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대호가 유격수 옆 땅볼 타구를 때렸고, 오지환이 넘어지면서 2루로 토스하는 호수비로 병살타가 됐다. 2사 3루에서 신본기의 뜬공 아웃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4-4 동점인 6회 선두타자 김준태가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3루에서 오윤석의 우익수 뜬공 아웃 때, 김준태는 과감하게 태그업을 시도했으나 채은성의 송구를 받은 포수 유강남에게 태그 아웃됐다. 더블 아웃.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아웃이었다.
롯데는 이날 7회 2사 1,2루에서 신본기가 중전 안타를 때려 10-6으로 추격했다. 신본기의 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4회까지 잘 던지던 선발 샘슨이 5회 2사 후에만 4연속 안타를 맞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6회 샘슨이 1사 2,3루 위기에 몰리자 오현택, 박시영 등 불펜이 연달아 올라왔으나 6점을 내주며 승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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