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LG팬 초대한 차명석 단장, 오늘 오후 2시 만나게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14 06: 10

과연 차명석 LG 단장과 LG팬과의 만남은 성사될까. 차 단장을 향해 호기롭게 쓴소리를 한 LG팬은 14일 잠실구장으로 찾아올 지 관심거리다. 
차명석 단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서 한 LG팬과 오프 라인 만남을 약속해 이야기거리가 됐다. 일반적인 팬과의 만남이 아닌, LG 선수단의 운영과 육성에 이의를 제기한 팬에게 직접 찾아오면 대화로 설명하겠다고 초대한 것이다.
지난 11일, 차명석 단장의 SNS에는 LG팬으로 보이는 A씨가 글을 남겼다. 그는 "차명석 단장님 우리가 올해 또 3위 4위를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1군이던 퓨쳐스던 어린 선수 육성을 무시하면 절대 우승에 가까워지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성적이 나더라도 뉴비팬은 기존팬들까지 점점 관심잃게 만드는 미래에 대한 희망없는 야구입니다. 응원가 문제 포함 엘지프런트의 변하지않는 행보도 큰 역할을 하고 있구요"라고 주관적인 쓴소리를 남겼다.

차명석 LG 단장. /youngrae@osen.co.kr

그러자 차 단장은 "엘지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시간 정해서 한번 야구장에 오세요 제가 만나서 얘기듣고 저도 말씀드릴게요. 일요일 (오후) 2시쯤 어떠세요? 오셔서 저를 찾으시면 됩니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그러자 A씨는 "정말 가도 되는 건가요? 가능하다면 류중일 감독, 황병일 (2군)감독의 생각도 알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차 단장은 "오세요"라고 답했다.
야구단 고위직인 단장이 구단의 운영에 쓴소리를 하는 특정 팬과 1대1로 만나는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더구나 언론과 자주 인터뷰를 하며 팀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혀 왔고, 팬들과 소통에도 적극적인 차 단장이 그런 뜻을 품은 이유는 있었다.   
A씨는 그동안 꾸준히 차 단장의 SNS에 팀 운영에 관해 여러 의견을 남겼다고 한다. 차 단장은 계속 지켜보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LG 관계자는 "단장님이 그 팬으로부터 일요일에 정말 오겠다는 확답을 아직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일요일 오후에 그 팬을 기다릴 계획이다"고 했다. 차 단장은 1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기다린다. 잠실구장에서 롯데-LG 경기가 있어 다른 일정도 없다. 
A씨가 14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 나타난다면, 차 단장과의 만남은 성사되겠지만 류중일 감독과 황병일 2군 감독과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에 이천에서 LG 2군의 퓨처스리그 경기가 있고, 류중일 감독은 롯데전 준비를 해야 한다. 많은 LG팬들에게도 화제가 된 차 단장과 쓴소리 팬과의 만남이 정말 이뤄질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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