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잠실 악몽’ 김원중, 이번엔 1점차 승리 지키고 웃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14 09: 11

 2주 전과는 달랐다. 이번에는 9회말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잠실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팀 승리를 지키고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7-6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모자 아래로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첫 타자 오지환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앞서 스리런 홈런을 때린 구본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천웅에게 초구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김원중이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2주 전. 5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원중은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1사 후 박세혁의 타구에 무릎을 맞았고, 공을 잡아 1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되면서 타자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희생플라이로 4-4 동점, 블론 세이브를 허용했다. 이후 롯데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주 만에 다시 올라온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전날 롯데는 8회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래저래 부담이 큰 위기 상황이었다. 타석에는 베테랑 박용택이 대타로 나왔다. 김원중은 주무기 포크볼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다음은 김현수였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포크볼로 1루수 땅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엔 달랐다. 
손승락이 FA 계약에 실패하며 은퇴, 올해 롯데의 마무리는 선발에서 보직을 바꾼 김원중이 맡고 있다. 직구와 포크볼을 앞세운 김원중은 이날 세이브를 비롯해 14경기에서 2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며 롯데 뒷문을 잘 막아내고 있다. 블론 세이브가 2개(모두 두산전에서 기록)이지만, 지금까지는 마무리로 연착륙하고 있다. /orange@osen.co.kr
9회말 1사에서 롯데 김원중이 두산 박세혁의 타구에 종아리 부분을 맞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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