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병장 이승기 선수가 보여 함께 했다".
전북 현대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경기 전 울산의 결과를 알고 있었다. 리그 1위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결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생각 보다 인천의 수비가 견고했다.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다. 행운의 PK가 나와서 결정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그는 "어떤 선수가 출전하더라도 모두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코칭 스태프의 결정이다"라며 "선수는 기회가 오면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그렇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뒤 '거수경례'를 통해 세리머니 장인이 된 이동국은 "준비를 한 것도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었다. 나라를 지킨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예비역 병장 이승기 선수가 함께 있어서 같이하게 됐다. 팬들께서 경기장에 오시지 못하기 때문에 집에서 시청하실 때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대답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기록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즐라탄과 비교하기 어렵다. 내가 가진 능력 안에서 노력하며 여기까지 왔다. 추후 은퇴를 하더라도 내 자신에게 칭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종전에 우승팀이 결정될 수 있다. 울산 뿐만 아니라 좋은 팀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팀을 우승후보에 두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도자 연수를 받을 예정인 그는 "원래 지난 시즌에 교육을 받기로 했는데 ACL 일정 때문에 하지 못했다. 올해를 준비하면서도 감독님과 상의했다. 감독님께서도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며 "선수생활을 하며 지도자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지도자 연수를 받으면서 알게 됐다. 지도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는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아쉽게 2경기를 뛰지 못하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