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라시코 웃기고 울린' 구본혁, 4타점 MVP→실책, 결승점 헌납하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14 00: 07

시즌 2번째 '엘롯라시코'도 1점 차 승부로 끝났다. 전날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 1점 차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LG 내야수 구본혁이 '엘롯라시코'를 웃기고 울렸다. 경기 MVP급 활약을 하다가 송구 하나로 미끄러졌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 구본혁은 9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김민성이 (선발에서) 빠지고 뒤에 대기한다. 더블헤더 2경기(11일)에 모두 출장하고, 연장전(12일)까지 뛰면서 피곤해 보인다"며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백업에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구본혁은 3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3루에서 채은성의 외야 뜬공 아웃으로 득점에는 실패.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1,2루 LG 구본혁이 달아나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cej@osen.co.kr

0-1로 뒤진 4회 LG는 무사 1,3루에서 정근우의 내야 안타로 2-2 동점이 됐다. 1사 1,2루에서 구본혁은 롯데 선발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때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1호 홈런, 지난해 데뷔한 그의 통산 2호 홈런.
구본혁은 6회에도 1사 1,3루 찬스에서 유격수 옆 땅볼 타구로 1타점을 올렸다. 6-3으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7회 수비에서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보여줄 뻔 하다가 실책이 됐다. LG는 여건욱이 2사 후 볼넷-안타-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대타 안치홍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구원 투수 최동환이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만루 위기.
오윤석의 때린 타구는 3루 베이스 옆으로 빠져나가는 듯 했으나 구본혁이 베이스 뒤쪽에서 백핸드로 잘 잡았다. 어려운 바운드를 잘 잡아내 감탄을 부르는 호수비였다. 그러나 1루로 던진 것이 조금 낮고 옆으로 날아가면서 1루수 김용의가 포구하다 놓쳤다.
기록은 내야 안타와 3루수 송구 실책. 그 사이 3루 주자가 동점 득점,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스코어는 7-6으로 역전됐다. 구본혁은 자신의 송구 실수에 너무나 아쉬워했다.
구본혁은 1점 뒤진 9회말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루에서 대주자 정주현으로 교체. 이천웅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로 이어졌다. 진루타나 희생타면 동점. 그러나 대타 박용택이 헛스윙 삼진, 김현수가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LG는 패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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