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거미손 맞대결’ 조현우 웃고, 김영광 울었다 [오!쎈 울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6.14 13: 22

국가대표 수문장 대결에서 조현우(29, 울산)가 웃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끈 울산현대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에서 후반 42분 주니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 성남FC를 1-0으로 이겼다. 4승2무의 울산(승점 14점)은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이날 필드 플레이어들의 대결만큼 관심을 모은 것은 국가대표출신 골키퍼 김영광 대 조현우의 맞대결이었다. 김영광은 지난 대구전에서 K리그에서 김병지와 최은성에 이어 세 번째로 5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영광은 대구의 파상공세를 선방행진으로 막아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 울산으로 자리를 옮긴 조현우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수문장이다. 울산이 5라운드까지 단 3실점으로 짠물수비를 펼친데 조현우의 공이 컸다. 
수문장들의 거미손 대결은 명불허전이었다. 전반 33분 양동현이 페널티박스를 파고들어 패스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에게 잡혔다. 조현우는 전반 35분 최오백의 슈팅도 막아냈다. 이어진 성남의 공격에서 김동현이 무주공산인 골문 앞에서 재차 슛을 했지만 빗나갔다. 그만큼 조현우의 존재감이 컸다. 
김영광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9분 신진호의 오른발 슈팅은 김영광이 잡아냈다. 전반 44분 데이비슨의 왼발슛도 김영광이 막았다. 거미손 대결이 팽팽하며 결국 두 팀은 전반전 득점이 없었다. 
87분을 잘 막았던 김영광은 주니오에게 뚫렸다. 후반 42분 주니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뽑았다. 반면 조현우는 무실점 경기로 울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내려서는 팀을 만나면 역습을 준다는 리스크를 안고 한다. 조현우와 중앙수비수가 막아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공격수들이 더 자신있게 할 수 있다. 잘 막아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조현우와 수비수에게도 승리의 공을 돌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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